보수 언론인 저 '민주당에 투표할 이유'…"민주당 10년 관찰한 결과"

아무 내용도 없는 텅 빈 백지로만 채워진 책이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데일리와이어의 편집장 마이클 놀스가 펴낸 266쪽짜리 '민주당에 투표할 이유: 종합 안내서'다. 아마존 판매가는 문고판 기준 7.08달러(약 8천200원)다.

책 소개에는 "가장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리 있게 논증한 민주당 최신 변명서"라고 쓰였으나 책은 266쪽이 모두 백지다.

데일리와이어 창립자이자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편집장을 지낸 벤 샤피로는 이 책을 "빈틈 없다"(thorough)고 평가했다.

지난달 8일 출간된 '민주당에 투표할 이유'는 9일(현지시간) 기준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자 놀스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지로 가득한 책은 그동안 민주당을 지켜본 결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 10년간 민주당을 관찰하며 경제, 외교, 안보, 시민권 등에 대한 기록과 투표할 이유를 찾았는데 모든 페이지를 백지로 남겨두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본문이 텅텅 빈 책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는 '트럼프가 당신의 신뢰와 존경, 찬양을 받아야할 이유'라는 제목의 백지 책이 역시 7.08달러에 출간됐으나 아마존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미국매체 더힐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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