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소재한 아침고요수목원이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온 봄의 전령사인 각종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야생화전시회를 오는 5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는 ‘봄꽃 데이트’를 주제로 한다. 봄을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아낙네가 봄꽃과 데이트를 즐기는 것을 묘사한다. 때문에 전시는 한국 산하를 축소 표현한 산수경온실에서 미니어처 초가삼간을 거니는 봄꽃 두른 아낙네를 형상화한 구조물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두산 바위수염, 모데미풀, 닭의난초, 복주머니난, 백두산야생화, 한라산야생화를 비롯해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만날 수 있는 120여 종의 야생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크기가 매우 작아 평소에 등산 길에서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야생화를 쉽고 아름답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와 함께 아침고요 수목원은 야생화전시회는 복주머니난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식물도 함께 전시한다.

아침고요 수목원 관계자는 “오염되지 않은 산야에서 조용히 짧은 기간동안 꽃을 피우는 희귀한 우리야생화들은 한번 놓치면 1년을 기다려도 다시 만나기가 여간 쉽지 않다”며 “봄철 산나물을 뜯는 아낙네는 잎만 뜯으면 이듬해 다시 잎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남겨두는 지혜가 있었다. 이러한 선조들의 넉넉한 마음과 아름다움을 야생화전시회에서 보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침고요 수목원은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morningcalm.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44-6703.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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