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用之用이 答이다│홍석기│좋은책만들기│256페이지



세상은 쓸모있는 사람만을 원한다. 그래서 쓸모가 있으면 가까이 하지만, 더 이상 쓸모가 없어보인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친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오로지 쓸모가 있으냐 없느냐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키다는 말도 있듯이, 쓸모가 있으냐 없느냐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곧고 반듯한 나무가 쓸모가 있겠지만 산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사람들이 굽었다고 타박하면서 버리고 간 나무가 든든한 지킴이가 돼주니 더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無用之用이 答이다’는 저자가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을 주장한 장자의 역설을 통해 깨달은 세상 사는 지혜를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은 4개의 강으로 구성돼있다. 1강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2강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매일매일 더 나은 선택을 함으로써 배움과 깨달음을 습득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말한다. 3강 ‘누구를 만날 것인가?’에서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 마련인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나가는 비결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위한 소통과 신뢰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 4강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는 배우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말하며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데 필요한 ‘더 이상 인생을 낭비하면서 살지 않기 위한 지침’을 준다.

하지만 저자는 쓸모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도 가치가 있다는 깨달음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은 우리의 부족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알아가고 변화하는 것에 대한 최대의 동기가 될 수 있으며 인생의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역으로 일깨워 준다. 이 책은 평소 자기 발견과 분석,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삶에서 값진 답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그 답을 얻는 것을 도울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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