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에서 9층 계획변경에 반발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당시 저층 단독주택용지였던 장기동 허산 옆 부지에 9층 짜리 행복주택이 들어서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사생활 및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13일 정왕룡 김포시의원과 인근 우미린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허산 바로 옆 장기동 일원 1만1천925㎡(3천613평)규모의 부지는 당초 한강신도시 개발 당시, 블록형 단독주택부지로 3층 이하 30세대 행복주택을 짓도록 예정돼 있었다.하지만 2015년 12월28일 국토교통부 고시로 공동주택용지로 변경된 뒤 (주)동방이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4개동 최고 9층 높이로 아파트 공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당초 계획과 달리 9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착공되자 인근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거주자 및 우미린, 반도아파트 등 1천여세대가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9층짜리 행복주택이 들어서게 되면 허산의 조용하고 한적한 산책로의 매력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단독주택 거주자들의 생활이 9층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어 사생활 침해가 크게 우려된다”며 “우미린, 반도아파트 입주자들의 허산 및 가현산 조망권도 빼앗기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왕룡 시의원은 “국토교통부가 당초 계획을 변경할 때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다 보니 주민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LH측에 전달하고 합리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H김포사업단 관계자는 “정부 주택공급정책에 따라 당초 단독주택용지에서 공동주택용지로 변경된 사항”이라며 “하지만 민원인들의 문제제기가 있는 만큼 합리적 접점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