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이천시 부발역 부근 110만㎡ 역세권 개발과 관련, 신하리 (북쪽)일부 지주들이 공영개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현재 부발역을 중심으로 남쪽인 아미리는 지주공동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북쪽인 신하리 등은 공영개발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쪽 개발지역 지주들은 부발역세권 개발 수용반대 추진위원회(수용반추위))를 구성, 14일 오후 1시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6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발역세권 공영개발(수용) 계획 자체를 거론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교천 수용반추위원장은 “시가 지난해 말 민간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재량으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해 아미리 2곳(정식제안), 신하리 1곳(예비제안) 등이 제출했으나 정작 아미리 2곳은 추진되고 신하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강선 개통 전에는 공영개발(수용)에 난색을 표했던 LH가 전철개통과 하이닉스의 성장을 발판삼아 이천시와 짜고 토지수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법적인 것을 떠나 도의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수용반추위 관계자는 “부발역세권 개발계획 면적이 110만㎡로 도시개발법 상 개발면적이 100만㎡가 넘으면 주민설명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반했다”며 “시가 공영개발을 강행할 경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한 지주는 “(이천시가)8년여 동안 개발제한으로 재산권 행사에 큰 피해를 주더니 이제는 불법으로 공영개발(수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재산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지주공동개발을 할 경우 학교,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힘들어 자칫 난개발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게 사실”이라며 “지주들의 땅이 어떻게 개발될지에 대한 지관심은 이해가 간다. 관리방안이 나오면 공람공고를 통해 지주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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