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 2쿼터 전자랜드 강상재가 오리온 선수의 파울로 얻어 낸 자유투를 하고 있다. 연합

2016~2017 프로농구 신인상 후보는 강상재(인천 전자랜드)와 최준용(서울 SK)으로 압축됐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화제를 모았던 강상재(200cm)와 최준용(200cm), 이종현(울산 모비스·203cm)등 소위 ‘빅3’의 활약은 예상대로 였다.

팀당 4~5경기를 남긴 13일 현재 이들은 각 팀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일단 신인왕 다툼은 강상재와 최준용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슈퍼 루키’ 이종현은 부상 때문에 프로 데뷔가 늦어 규정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다.

신인상을 받으려면 정규리그 54경기의 절반인 27경기를 뛰어야 하지만 이종현은 19경기에 출전했다. 남은 4경기에 다 나오더라도 23경기에 그친다.

개인 기록을 놓고 보면 평균 10.8점에 8.1 리바운드, 2.3 어시스트와 2.2 블록슛의이종현이 가장 뛰어나다.

최준용은 8.4점에 7.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고 강상재는 8.4점에 4.7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했다.

강상재는 개인기록에서 최준용에 근소하게 뒤졌지만 팀순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랜드는 공동 5위에 올라 있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SK는 8위에 머물고 있다.

출전 경기 수는 강상재가 47경기에 나왔고 최준용은 41경기 출전이다.

강상재는 외곽보다 골 밑에 더 중점을 두는 편으로 궂은일에 능하다는 평이고, 최준용은 큰 키에도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화려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드래프트 순위 3순위로 ‘빅3’ 가운데 맨 뒤로 밀린 강상재였지만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을 놓고는 최준용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강상재는 팀 성적이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기여도 등에서 최준용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장 경기 수가 부족한 이종현은 대신 블록슛 평균 2.2개로 1위에 오르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전망이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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