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평군은 가평문화원 주관으로 1919년에 3천200여 명이 군청앞에 모여 독립만세를 부르던 가평 3·15독립만세운동 역사의 순간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가평 3·15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5, 16일 이틀 간 가평군 북면 주민들의 주도로 시작된 만세운동이 가평읍내까지 이어져 가평주민 3천2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비폭력시위운동이다.
이날 오전 8시 태극기를 든 150명의 학생, 군인, 주민들은 유관순복과 민복, 순사복, 한복을 챙겨입고 당시처럼 북면 목동2리(멱골 싸리재)회관에 모였다.
정상국 목동2리 이장이 “우리 가평 주민들이 조선독립운동의 기틀을 이룩해야 합니다. 다함께 분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칩시다. 만세! 만세! 대한독립 만세!”라고 선창하자 주민들도 만세를 외쳤다.
목동 터미널 앞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억눌렸던 설움과 울분을 터트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가평군청에서 만세운동을 하기위해 이동하는 북면주민들과 이를 제지하는 일본헌병의 실랑이를 재현됐다.
이후 헌병대를 뚫고 가평읍 방향으로 30분 간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한림의원 앞에서 시작된 두번째 시가행진은 가평군청까지 이어졌다.
그밖에도 가평중학교, 가평읍사무소에서 시작된 행렬도 군청으로 운집됐다.
350여 명이 모인 군청 앞에서는 독립선언문이 낭독됐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이규봉 선생을 재현해 만세삼창을 선언하고 독립만세운동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더불어 가평의병 3.1운동 기념탑에서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가평에서 의병활동을 펼쳐온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추모하는 ‘제30회 가평의병 3·1항일운동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서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