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준주거용지 2필지 분양

용인시는 역북지구의 마지막 미분양용지인 준주거용지 2필지가 최근 분양돼 공공용지를 제외한 125필지 24만4천344㎡가 7년만에 모두 매각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구에 대한 토지분양사업은 한때 용인도시공사를 파산위기로까지 몰았다.

현재 역북지구는 처인구 역북동 명지대 인근 41만7천485㎡에 아파트 4천22가구와 단독주택 92가구, 인구 1만1천여명이 입주하는 규모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5월 1단계 준공을 한 데 이어 조경공사와 지방도 321호선 개설공사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용인 역북지구 개발사업은 용인도시공사가 2010년부터 손을 댔다가 부동산경기 침체로 토지를 매각하지 못해 한때 4천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렸다.

특히 매수자가 토지 활용을 포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원금과 이자를 다시 돌려주는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택지를 매각했다가 매수자가 리턴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2천700억원을 대출받아 돌려막기까지 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공동주택용지 4개 블록(17만5천여㎡)과 단독주택용지(2만1천407㎡)를 모두 매각, 자금난에서 벗어났다.

또 흥덕과 광교신도시에서 시행한 아파트 분양 등 다른 지역에서 추진한 사업이성공하면서 역북지구 사업실패에 따른 손실을 메우게 됐다.

정찬민 시장이 취임 직후 역북지구 토지매각을 위해 건설사 관계자를 직접 만나 세일즈를 하는 등 용인시 전체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끝에 2014년 말 모든 공동주택 용지 매각, 2015년 단독주택 용지 1차분 매각을 거쳐 지난해 거의 모든 필지를 매각했다. 이번에 마지막 2필지까지 매각하면서 역북지구 토지분양을 완료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의 난관을 이겨 내면서 당기 순이익이 386억원의 적자에서 56억의 흑자로 전환됐다

정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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