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 치러지는 하남시 보궐선거가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무공천 논란이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이 하남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국민경선 방식으로 공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당별 후보와 무소속 후보를 합쳐 5파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은 하남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후보자 공천을 국민경선(전화면접여론조사)으로 16~19일 사이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이틀 동안 조직국에서 하남시 현지 실사를 마치고 지난 13일 김시화, 김상호, 오수봉 등 3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지난 14일 국민경선으로 민주당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그동안 당내 일각에서 제기해온 무공천 주장은 사실상 백지화 됐다.

앞서 국민의당 유형욱 예비후보는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끔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으로 인해 하남시정 공백은 물론 하남 시민의 혈세 12억 원을 낭비하게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무공천으로 하남 시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며 민주당 무공천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하남시 지역위원회 강병덕 운영위원장은 “하남시민 여러분과 민주당을 신뢰하고 응원해주시고 지지를 표해주신 많은 분들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려 정말 송구스럽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한 번만 더 믿고 하남시장 당선과 정권교체의 힘을 보태주시라”고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까지 하남시 보궐선거에는 총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와 단일후보로 출마해 공천경쟁이 필요없는 국민의당 유형욱 예비후보, 무소속 박찬구 예비후보는 본선행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바른정당에 입당한 윤완채 전 도의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이들 4명의 후보는 사실상 본선행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경선을 앞둔 민주당 3인의 예비후보자 중 1명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이번 하남시 보궐선거에는 총 5명의 후보자가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이기 때문에 하남시 민심뿐만 아니라 탄핵정국 민심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번 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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