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맞이하는 환절기다. 환절기를 맞아 건강과 체력 유지에 만전을 기할 때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 여기에 평소 보양식으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한다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장어구이는 식감은 물론 스테미너를 살리는 데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통한다.

시중에서 장어를 사 직접 구워 먹는 방법도 있지만, 손질하기가 까다로워 맛집을 찾아 먹는 게 편하다.

같은 장어집이라도 맛은 천차만별이다. 장어구이 맛집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우선 식재료인 장어 자체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장어 중엔 풍천장어를 으뜸으로 여긴다. 풍천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풍천이 고창군 선운천 지역을 가리키는 고유 지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경기도 광주에서 가볼만한 장어구이 맛집으로는 탄벌동에 위치한 배우 이병욱씨가 운영하는 ‘남자장어’를 들 수 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정직한 맛을 앞세운 이 집에는 사극 정도전과 명성황후 등에 출현해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이병욱 대표의 소품들이 전시돼 있어 식전 눈요기가 쏠쏠하다.

매장 밖에는 수족관이 있어 장어의 싱싱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장어는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고창산 풍천장어만을 취급한다.

풍천장어는 학명이 자포니카 종으로 득한 식감과 두툼한 살집, 커다란 사이즈가 특징이며 민물장어 중에서 최고로 통한다.

이 집에서는 갓 잡은 신선한 장어가 석쇠에 얹어 소금구이로 나오고, 미얀마 최고급 비장탄 숯으로 구워지기 때문에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장어는 오랜 기간 단련된 노하우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이병욱 대표가 직접 구워줘 그 맛은 배가 된다.

특히 통후추가 들어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인 특제 소스 역시 장어 맛을 배가시키는 요인중 하나다.

장어구이 주문시 매장에서 직접 만든 한 상 가득한 밑반찬은 고객의 입맛을 돋구며, 육수를 직접 만들었다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는 후식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남자장어 집에는 모임 장소로 활용하기 좋은 룸이 마련돼 있고 매장 전체에 환기 시설도 구축돼 있어 가족 동반이나 어르신 동반으로 가기 좋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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