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생산에 치우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16일 발표한 ‘인천지역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인천지역 의약품 수출은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조기업의 힘입어 지난해 11억4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2010년 이후 수출 위주로 성장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인천의 의약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5.2%에서 지난해 41.5%까지 확대됐다.

의약품이 인천지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0.8%에서 지난해 3.2%로 늘었다.

특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의 매출 규모가 인천 제조업 GRDP의 5.8%를 차지했다.

송도 소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해외기업과 달리 다수의 제품을 미리 출시하거나 준비 중에 있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게 한은 인천본부의 설명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향후 몇 년간 선점효과로 호조를 지속하겠지만 인도·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진입으로 수익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송도 바이오프런트가 기존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증대 등 제조·생산에 의존한다는 점과 연구·개발 기관과 핵심기술 상헙화 지원 기능도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시설 이외에 바이오 관련 중소규모 벤처기업, 연구소 등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국책기관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인천경제청과 인천TP 등 관련기관 간 조율을 통해 중복된 지원은 개편하고 세미나와 간담회 등 다양한 공식·비공식적 채널로 바이오산업 관련 주체간 긴밀한 연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를 통해 클러스터 내 다양한 산·학·연 기관을 연계해야 한다”며 “바이오의약품 이외에도 화학·식품·에너지 등의 분야의 육성을 통해 고용 증진과 지역경제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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