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를 맞아 인제 미산 고로쇠마을에서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해서 불리는 '골리수(骨利樹)'를 주제로 한 '인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해서 불리는 골리수를 주제로 한 '인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가 18∼19일 이틀간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다. 축제 장소는 상남면 미산 1리 마을회관 일원이다. 주제는 '웰빙·힐링 축제, 화합의 마당'이다.
첫날 미산 약수 숲길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고로쇠 수액 빨리 먹기, 고로쇠 장사 선발, 줄다리기 등 각종 대회가 열린다.
고로쇠 수액 채취, 고로쇠 아이스크림, 고로쇠 찐빵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있다.
민속놀이와 사진 전시, 통기타 연주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나들이 흥을 더한다.
특히 칼슘과 칼륨이 생수보다 20배 이상 함유됐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해 '골리수'로 불린다.
인제지역에서는 미산리 방태산을 비롯해 남북리, 가아1리 등 10개 마을의 국유림과 상수내리 등지에서 4월 말까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축제가 열리는 미산 1리는 '미산 고로쇠마을'이다.
미산(美山)이란 마을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산마을이다. 마을은 내린천 최상류 미산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구 수도 89가구로 1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주민들은 내린천-설악산-정봉산을 연결하는 생태축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산업과 고산지대를 활용한 산림농업을 병행한다.
한강 최상류인 내린천 1급수에서는 쉬리, 열목어, 어름치, 꺽지, 수달, 갈겨니 등 각종 민물 어종을 만날 수 있다.
방태산(1천446m)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맹현봉(1천236m)에서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는 하늘정원이라 불릴 정도다.
특히 개인약수터는 소화기병이나 피부병에 큰 효과가 있어 약수터를 찾는 발길도 적지 않다.
행정자치부는 마을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했다.
2009년에는 산림청에서 '전국에서 찾아가고 싶은 10대 산촌마을'로 지정했고, 농촌진흥청은 같은 해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선정했다.
마을 대부분이 민박집을 한다. 관광객들은 황토방 민박집과 펜션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딱이다.
이번 주말 산도, 물도 흥얼거리는 아름다운 산촌마을에서 맑은 공기, 고로쇠 수액 등 자연의 맛과 멋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