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원권 가볼만한 곳] 인제 미산 고로쇠마을서 축제…전시·체험 행사 풍성

포근한 날씨를 맞아 인제 미산 고로쇠마을에서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해서 불리는 '골리수(骨利樹)'를 주제로 한 '인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해서 불리는 골리수를 주제로 한 '인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가 18∼19일 이틀간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다. 축제 장소는 상남면 미산 1리 마을회관 일원이다. 주제는 '웰빙·힐링 축제, 화합의 마당'이다.

산촌 먹거리 장터, 민속놀이 체험, 전시·체험 행사 등 8개 종목 2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날 미산 약수 숲길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고로쇠 수액 빨리 먹기, 고로쇠 장사 선발, 줄다리기 등 각종 대회가 열린다.

고로쇠 수액 채취, 고로쇠 아이스크림, 고로쇠 찐빵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있다.

민속놀이와 사진 전시, 통기타 연주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나들이 흥을 더한다.

방태산 고로쇠 수액은 해발 1천400m에서 자생하는 30∼80년생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한다. 단맛이 적고 나트륨, 철분, 마그네슘 등 무기물이 풍부하다.

특히 칼슘과 칼륨이 생수보다 20배 이상 함유됐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해 '골리수'로 불린다.

인제지역에서는 미산리 방태산을 비롯해 남북리, 가아1리 등 10개 마을의 국유림과 상수내리 등지에서 4월 말까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이번 축제 때는 이달에 채취한 최상품 고로쇠 수액을 정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축제가 열리는 미산 1리는 '미산 고로쇠마을'이다.

미산(美山)이란 마을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산마을이다. 마을은 내린천 최상류 미산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구 수도 89가구로 1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주민들은 내린천-설악산-정봉산을 연결하는 생태축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산업과 고산지대를 활용한 산림농업을 병행한다.

한강 최상류인 내린천 1급수에서는 쉬리, 열목어, 어름치, 꺽지, 수달, 갈겨니 등 각종 민물 어종을 만날 수 있다.

방태산(1천446m)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맹현봉(1천236m)에서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는 하늘정원이라 불릴 정도다.

마을을 끼고 흐르는 내린천은 래프팅으로 유명한 내린천 본류의 상류다. 왕성골, 파리목, 어유소 약수골 등 깨끗한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개인약수터는 소화기병이나 피부병에 큰 효과가 있어 약수터를 찾는 발길도 적지 않다.

행정자치부는 마을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했다.

2009년에는 산림청에서 '전국에서 찾아가고 싶은 10대 산촌마을'로 지정했고, 농촌진흥청은 같은 해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선정했다.

마을 대부분이 민박집을 한다. 관광객들은 황토방 민박집과 펜션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딱이다.

이번 주말 산도, 물도 흥얼거리는 아름다운 산촌마을에서 맑은 공기, 고로쇠 수액 등 자연의 맛과 멋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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