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타격능력' 강화…이달 중 한반도 전개 정밀타격훈련

 

▲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주둔 미 해병 제121 비행대대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 14일 태평양 상공에서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다. 연합
미군이 일본에 배치한 최신예 F-35B 스텔스 전투기가 공중급유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유사시 한반도에 출동하는 F-35B의 작전 반경을 확대한 것으로, F-35B가 한반도상공에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발판을 마련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19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미 공군기지의 제909 공중급유대대는 지난 14일 태평양 상공에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주둔 미 해병 제121 비행대대 소속 F-35B의 첫 공중급유를 했다.

 이번 공중급유에는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가 투입됐다. KC-135는 붐(boom)을 이용해 F-35B에 연료를 주입했다. 공중급유에는 호스인 프로브(probe)나 막대인 붐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주일 미 해병대의 F-35B가 공중급유에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전역으로 작전반경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B는 최대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가 2천220㎞에 달해 일본 이와쿠니에서 출격하면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중급유를 하게 되면 체공 시간이 길어져 연료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적진에 투하할 폭탄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핵심 증원전력인 주일 미 해병대의 F-35B가 훨씬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얘기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내년부터 도입하는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운용할 수 있다.

 F-35는 탐지거리 500㎞의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피하는 스텔스 성능도 뛰어나다.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편대는 이달 중으로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전투기는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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