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지곡동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인근 공사차량 전용 임시 우회도로가 개설된다. 사진=용인시청
용인시 지곡동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인근 공사차량 전용 임시 우회도로 개설

그동안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지곡초등학교 앞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건립을 놓고 업체와 주민·용인시 간 빚어온 갈등이 우회도로 개설로 일단락됐다.

용인시는 콘크리트 혼화제 생산업체인 ㈜실크로드시앤티의 연구소 우회도로 개설을 위한 실시계획을 변경해 공사 차량이 초등학교를 우회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 차량은 학교 앞을 지나지 않고 지방도 315호선에서 공사현장 방향으로 200m가량 뒤쪽으로 통행하게 돼 어린이들과 주민들의 보행안전이 확보됐다.

그동안 지곡초 학부모와 주민들은 실크로드시앤티가 2014년 10월 건축허가를 받아 학교 앞 부아산 1만1천378㎡에 지하 2층 ~ 지상 3층, 연면적 5천247㎡ 규모의 콘크리트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자 유해물질 배출, 산림 파괴, 학생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공사에 반대해 왔다.

주민, 학부모들이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했지만 지난해 4월 패소했고, 용인시도 건축허가 취소처분을 했다가 같은 해 7월 행정심판에서 업체에 지면서 법적으로 공사를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용인시가 우회도로 개설 때까지 토목공사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업체가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이번 임시 우회도로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업체도 공사지연으로 손해가 컸을텐데,시의 중재를 잘 받아줬다. 앞으로도 공사로 인한 주민불편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우회도로를 이용해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상반기에 연구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정찬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