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예산집행 여부를 놓고 시의회와의 마찰을 빚고 있는 것(본보 3월6일자 18면 보도)과 관련, 조만간 상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20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시흥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과 ‘시흥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심의 의결키로 했다. 22일부터 개최되는 임시회에서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 20건 등도 심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그동안 일부 의원들의 ‘임시회 등원 거부’ 등 파행운행으로 상반기 인사 등 조직개편이 지연되자 시흥시공무원노조와 정치권으로 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수습을 위한 방편으로 원포인트 의회를 개회키로 하고, 의사일정안을 시정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기구·정원 조례안’은 원안 의결한다 해도 22일부터 열리는 제245회 임시회기 중 ‘제1회 추경예산안’ 처리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8명은 최근 ‘정말 나쁜 시장입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시장의 아집과 독선으로 시행정이 마비상태에 있다. 시장을 탄핵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공직자 및 시민들을 위해 조례안은 처리하지만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시장과의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시장이 지금처럼 의회를 무시하고 본인의 입장만을 고집한다면 8명 시의원의 힘이 어떤가를 똑똑히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또 “시의회가 무시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정부에 쓴 소리 하나 못하는 김영철 전 의장과 더민주 의원은 시민들에게 심판받아야 한다”며 “의장불신임안은 정당한 사유와 절차를 갖춘 행위로 이는 다수당의 횡포가 아니라 시의회 의원들의 소중한 의사결정이었다”라고 했다.

한편, 올해 1차 추경에는 문화관광 분야 343억 원, 사회복지 분야 269억 원, 교육 분야 81억 원 등 본예산 대비 1천542억 원이 증액된 1조7천604억 원이 상정됐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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