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텐텐프로젝트 사업'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용역을 아직 발주도 하지 않은데다 기존에 시행해오던 시책을 그대로 답습해서다.

1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텐텐 프로젝트는 평택시가 오는 2020년까지 현 미세먼지 연 평균 농도를 63㎛/㎥에서 10㎛/㎥이하로 낮추고 경기도 저감 순위 10위 안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아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시는 최근 언론브리핑을 통해 텐텐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분석 및 개선방안 등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방안으로는 ▶저공해 차량 확대 ▶2001년 이전 노후 경유차의 운행 제한 및 자진 폐차유도 ▶사업비 7억3천만원을 들여 올해 37대 등 매년 1백대 이상 전기차 보급 ▶오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 버스 190대 이상 확보 등이다.

또 올해 4억원을 투입해 악취 배출업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가정용 보일러 360대에 대한 저녹스 보일러 지원 5천7백만원, 측정망 및 전용전광판 확충 사업에 2억7백만원을 들이며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서해안 미세먼지 성분 분석에 나서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시가 발표한 내용 대부분이 지난해 부터 올해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언급해온데다 기존 시행하던 계속사업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기관 용역도 오는 5월 발주해 3개월 뒤인 8월에나 결과가 나와 앞뒤가 뒤바뀐 시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택시가)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수준이 경기도내 최저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높아 서둘러 일을 추진한 감이 없지 않다”며 “시민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기질을 빠른 시일내

도내 10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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