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관람객 저조하고 업체서도 수익성 떨어져 기피 실정”

▲ 사진=연합뉴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경기지역에서 진행된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예술행사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 정부 문화융성사업의 핵심인 문화가 있는 날 공연 미술관 무료개방 등에 대해 경기지역내 문화예술기관 등이 사업축소 및 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

성남문화재단은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진행한 공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최하지 않는다. 재단은 2014년 정부에 문화융성정책 방침에 따라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동호회 공연, 분수음악회, 전시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재단 관계자는 "평일에는 관람객과 방문객이 저조하고 어린이 뮤지컬 연극 등 공연 업체에서도 수요일 공연은 티켓 수익성이 떨어져 기피하는 실정"이라며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리아트홀은 상반기에만 이미 예정된 한국의 단색화展 등 프로그램을 2회 진행하고 하반기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

아트홀 관계자는 지난해는 총 8회에 걸쳐 수요일 공연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계획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며 하반기는 이 사업을 진행할 지, 재개편할 지 추후 결정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화성시문화재단도 올해에는 수요 공연계획을 따로 수립하지는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공연 등 일부 문화행사 프로그램이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면 할인행사 등은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지난해와 같이 일부러 수요문화행사를 계획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이천아트홀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전 정부 공모 사업에 각각 선정된 콘서트, 작은 음악회 등만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에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는 "수요일 공연은 관객이 적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아무리 무료라도 재미가 없으면 오질 않는다"며 "문화융성 사업이 폐지되면, 방문객이 많은 주말 등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 여파로 대통령 직속이었던 문화융성위원회도 폐지 또는 축소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빠른 시일내 문화행사 등이 정상궤도에 오르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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