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타워라고 불리는 ‘N서울타워’ 전경. 연합
인천시가 남구 수봉공원에 100m 높이의 전망대를 만들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막대한 사업비와 부지 문제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초 ‘호국·보훈 도시 인천’에 대한 세부추진 사업 계획으로 수봉공원에 전망대 건설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시는 남구 수봉산 기슭에 호국의 의미를 담은 전망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망대의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망대의 높이는 서울 남산타워와 비슷한 규모다. 

 철탑과 탑신 높이는 각각 101m와 135.7m이다.

시는 100여m 높이의 전망대를 만들어 안보관광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수백억대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공원 내 마땅한 부지가 없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0여m 높이의 전망대를 지으려면 30m에 달하는 부지 면적 둘레를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봉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자유총연맹 인천지회 건물 등 수봉산 상부 부속건물을 철거해야하는 상황이다.

또 버스 등 관광차량을 들일 만한 주차부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보훈지청도 시의 전망대 건설 추진이 호국과 연관성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시는 국내 전망대 운영 실태를 검토한 뒤 사업 계획 타당성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망대 추진 계획은 내부검토 자료로 세부내용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며 “올해 당장 전망대가 건설 되는 것이 아니라 2~3년이 소요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