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인천지역 경제의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최근 발표한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92)대비 3.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수출과 건설활동 등이 증가했지만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게 한은 인천본부의 분석이다.

인천 대형소매점 판매가 이른 설명절 효과로 지난해 12월 9.6%에서 지난 1월 18.1%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1월 인천지역 제조업생산은 전녀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가 31.1%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의약품이 27.3% 떨어졌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도 8.8% 감소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18.4% 증가했다.

식료품과 석유정제품도 각각 3.4%, 8.4% 늘었다.

수출은 지난 1월 통관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했다.

철강제품이 51.6% 증가해 지난해 12월(11.6%)보다 증가폭이 컸다.

산업기계와 수송기계도 각각 10.8%, 10.1% 증가했다.

반면 전자부품은 중국과 싱가포르로 반도체 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30.5% 감소했다.

주택매매가격 하락폭도 확대됐다.

지난 2월 인천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1월 0.03%에서 2월 0.06%으로 전월대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3 정부 부동산 규제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등이 주택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인천지역 주택전세가격은 전월(0.02%)에서 0.05%로 상승했다.

인천지역 1월 건축착공면적은 주택건설 둔화에도 신국제여객터미널 사업 등 지난해 착공된 대규모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7.8%증가했다.

향후 건설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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