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안정적 확보·공급 기대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송도하수처리장에 신재생 에너지인 연료전지 설비 건설을 추진한다.
연료전지 설비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물을 만들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발전 시설로 소음과 자기장 등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천리, 두산건설㈜, 인천종합에너지㈜가 참여해 총사업비 약 2천200억 원을 투입, 전력 용량 40MW의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대상 부지는 송도 하수처리장 내 약 2천㎡이며 올해 6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운영기간은 연료전지 설비 준공 후 20년이다.
사업 구조는 인천시가 사업부지 임대와 인·허가 지원 등 행정지원을 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수요처 발굴과 발전소를 운영한다.
삼천리는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인천종합에너지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판매한다.
시와 사업자들은 인천지역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부족하며 송도 입주율 증가 등으로 추가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청정 열공급의 안정적 확보 및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비 건설시 약 3만 가구의 지역난방 열과 약 9만 가구의 전력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온실가스도 연간 약 5만 t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특별지원금 및 기본지원금으로 최대 39억 원의 세수가 확보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연료전지 시설에 대한 기술력 축적이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또 화학 반응을 이용한 발전 시설이기 때문에 관로 등 내부시설 성능이 감소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전기 생성 과정에 자기장이 발생해 인근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 가능성도 있다.
송도 하수처리장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 김 모 씨는 “하수처리장은 필수시설이지만 발전소는 별개의 문제”라며 “인천시가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료전지 설비는 열도 만들고 전기도 발생시킬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 및 부서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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