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자기장은 민원 가능성

연료 전지는 미래의 에너지 문제와 공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 또는 메탄올 등의 연료가 산화할 때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 및 장치다.

신재생에너지의 하나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 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키면 물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점에서 배터리와 유사하지만 연료전지는 반응 물질들을 외부로부터 공급 받으므로 배터리와 달리 충전이 필요없다.

또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발생시키는게 아니므로 황, 질소산화물 등 유독공해물질의 배출이 없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다.

그러나 발전시설 운용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축적되지 않은 점은 문제다.

전문가들은 연료전지 발전이 화학반응을 이용한 시설이다 보니 내부 기관이 부식·마모될 확률도 높다고 지적한다.

내부기관을 어떤 소재로 쓰느냐에 따라 3~5년 단위로 교체해야해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또 발전기 주변 10m를 기준으로 65㏈ 내외의 소음 문제도 발생한다.

주거지역에 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주민들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소음을 감안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등 주거지역이 없는 공간에 연료전지 발전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가 발생되면 필수적으로 자기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존 화력발전과 수력, 조력 발전의 경우 주거시설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자기장으로 인한 주민 민원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배출되는 백연도 주민들에게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

박찬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효율과 안전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며 “백연과 소음 문제 등은 기술이 발전해 영향이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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