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방식 놓고 대립각

인천경제청과 송도주민들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방식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9일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경제청 대강당에서 ‘송도 워터프런트’ 정상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홍종대 인천경제청 개발계획총괄 과장은 “주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ㅁ’형태를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ㄷ’형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의 이 같은 발언은 ‘ㅁ’ 형태로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최근 사업타당성 평가에서 B/C 값이 0.63이 나오면서 사업성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C 값이 1미만이면 타당성이 부족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인천경제청은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 우선 ‘ㄷ’ 형태로 진행해 사업타당성을 높이고 나머지 11공구 구간은 향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계획 수정으로사업비도 1조2천800억 원에서 6천200억 원으로 줄었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단계별로 송도 6·8공구 북측 연결수로를 만들고, 11공구의 연결수로와 남측수로를 조성해 ‘ㅁ’형태의 수변을 만드는 사업이다.

그러나 송도 주민들은 물 순환 시스템이 ‘ㅁ’형일 경우 효율이 높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된다며 기존 계획을 고집하며 반발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송도 입주민들은 원안대로 워터프런트가 추진될 것으로 알고 이사를 온 것”이라며 “인천시가 계획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의위원회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해 5번째 보완을 요구하고 있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두고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5번 열고 보완을 요구하고 있어 사업에 대한 의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창일, 공병건 인천시의원 등은 ‘송도워터프런트’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빠른시일 내에 주민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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