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가 올 시즌 2인승 경기를 마무리하며 전화위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4위(2차), 5위(3차), 8위(4차), 8위(5차), 16위(6차), 11위(7차)로 부진했을 뿐 아니라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중도탈락하며 마음고생을 해왔다.

그러나 18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제8차 대회에서 5위에 올랐고, 월드컵 랭킹도 3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원윤종-서영우의 부진을 둘러싸고 부상과 체력 저하, 팀 내 기술진의불화·이탈, 썰매 교체 후 적응 실패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 상태였다.

원윤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경험이고 자산이다”면서 “올림픽 시즌 때 이런 결과가 있었다면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지금 극복하고 개선하면 좋은 모습을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원윤종은 이날 경기에서 1차 시기 2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2차 시기에서 5위로 내려온 데 대해 “주행과 시작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1차 시기에 좋은 기록이 나오다 보니 욕심이 났다. 그걸 제어하는 데 미숙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테스트이벤트와 올림픽은 전혀 다르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오늘은 시상대 오르지 못했지만, 올림픽 때는 꼭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영우도 “올림픽 1년 전에 시련이 찾아와 팀원들이 단단히 뭉쳤다. 개선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면서 “비시즌 기간 남았으니 부족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하겠다.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동의했다.

이어 “어제 윤성빈이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게 잡히는 것을 생각하며 우리가 1위를 탈환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생각대로 안 됐다”면서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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