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구스도 후토시│동양북스│200페이지


쇼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어느새 쇼핑몰 장바구니에 옷을 담고 있는 나. 불평하지 말자고 결심했건만 어느새 투덜대고 있는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겠다고 마음먹었건만 어느새 치킨을 뜯고 있는 나... 내 몸인데, 내 생각인데 왜 이렇게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싶다. 이럴 때 사람들은 의지력이 부족한 자신을 탓하곤 한다.

우리는 인간이란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라고 배웠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쉽게 믿는다. 하지만 일찍이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인 존재라고 설파했다.

이 책의 저자 구스도 후토시는, 무의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데도 많은 현대인들이 그것을 간과한 채 자신의 의지로만 삶을 바꾸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불안하며 짜증이 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인간 행동의 90퍼센트는 무의식이 결정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10퍼센트의 표면의식에만 매달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무의식을 이용해 몸과 마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책 속에 담고 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무의식의 힘을 다양한 심리 실험을 예로 들어 짚어주고,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뿐만 아니라 ‘소원을 이뤄주는 역발상 방법’, ‘해옥을 부르는 끝말잇기 방법’, ‘불안을 달래주는 엄지손가락 지압법’ ‘돈이 따라오는 터치 머니 방법’ 등 무의식을 이용해 우리가 안고 있는 인생의 고민들을 해결하는 방법도 제시해준다.

이 책은 이 책은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무의식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면이 여타 무의식에 관한 이론을 심도 있게 다룬 인문서에 비해 가지는 특성이다. 이 책은 삶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게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깨닫게 해주며,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무의식 활용법을 제시해 이미 출간된 일본에서는 독자들로부터 ‘내 인생의 마지막 자기계발서’라는 호평을 받으며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올랐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총 5장에 걸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안되게 만드는’ 무의식을 걷어내고 ‘되게 만드는’ 무의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줄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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