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백우진│동아시아│352페이지


인터넷과 SNS, 메신저 발달로 소통하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 소통을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은 글쓰기가 됐다.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잘 쓰기는 어렵다. ‘글쓰기를 잘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글쓰기 ‘전략’과 ‘구성’에 주목한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는 글을 잘 쓰려면 잘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즉,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고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백우진은 동아일보, 이코노미스트, 포브스코리아, 아시아경제, 한경닷컴 등 일간지에서 시작해 주간ㆍ월간ㆍ실시간 언론매체를 통해 지난 25년간 기사를 써온 베테랑 기자다. 저자는 긴 글은 물론 손바닥만 한 작은 지면에 들어가는 짧은 글도 전략에 따라 구성할 수 있음을 깨닫고, 글을 분석적으로 읽고 쓰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체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잘 쓴 글을 통해 글쓰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물론 책에서 다른 문필가들의 좋은 글들을 다수 인용해 본받을 점을 살펴보고 있지만 무엇보다 저자 스스로 작성한 기사나 칼럼 등을 인용한다.

특히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의 전략과 구성을 위한 다양한 ‘글쓰기 도구들’을 펼쳐 보인다. 그중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도구들은 ‘두괄식’, ‘얼개’, ‘고쳐쓰기’ 등이다. 이를 통해 글의 구성요소를 이리저리 다시 배치하면서 얼개를 새로 짜는 과정을 거쳐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글쓰기에서는 전략과 구성이 중요하다는 시각을 독자들에게 알린다.

또한 이 책은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을 많은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어 SNS에 올리는 글을 물론이고 보고서와 안내문을 비롯한 여러 실용적인 문서를 작성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책은 독자들이 수많은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를 비교해가면서 글을 어떻게 그리고 왜 바꿨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면서 글을 보는 눈썰미와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를 조직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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