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전철1호선 증편을 현안사업으로 추진(중부일보 1월 20일자 1면 보도)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철1호선을 운영하는 코레일이 교통복지 향상보다는 오직 경제성에만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양주시와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현재 전철1호선 양주~동두천~소요산 구간 운행은 (왕복)양주역 200회, 동두천역 122회, 소요산역 80회 운행되고 있다.

양주시 덕계, 덕정 및 동두천시 구간의 낮 시간대(비첨두시간) 운행은 30분에 1대씩 운행 중 이다.

그러나 다른 구간에 비해 너무 긴 배차간격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집앞 1호선 전철을 두고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철 이용을 포기하는 이용자, 늘지 않는 이용객 수에 따라 떨어지는 경제성 등이 계속 반복되면서 불편이 발생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증편 요구가 계속되자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1호선 증편을 현안사업으로 정하고 코레일과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증편과 관련해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다.

코레일은 양주·동두천 구간의 이용객 수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호선 덕계~소요산 구간(동두천 122회, 소요산 80회)과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5만9천28명)이 비슷한 경의중앙선 야당~문산 구간(5만9천800명)은 186회를 운행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공기업인 코레일이 너무 경제성만 따지고 있다며 열악한 경기북부 교통복지와 타 시·군과의 형평성에 맞게 양주~동두천 구간의 증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주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경동대와 동양대가 조성됐고, 수천세대의 공동주택들도 조성되고 있다. 교통수요의 증가는 확실하다”며 “코레일은 경제성만 따질게 아니라 공기업답게 교통복지 차원에서 1호선 증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객수에 따라 최대한의 자원을 배치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야당~문산 구간과 양주~동두천 구간은 열차의 량수가 다르다”며 “현재 보유차량이 없어 증편이 이뤄지기는 힘들다. 아직은 양주~동두천 구간 수요가 적어 증편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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