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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3년전 개선권고 받고도 묵살… "무책임 빚어낸 인재"

조기정 ckj@joongboo.com 2017년 03월 21일 화요일

최근 대형화재가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이 3년 전 화재안전 진단에서 개선을 권고 받았지만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지난 2014년 4월 한국소방안전협의회에 의뢰해 소래포구 어시장의 화재 위험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어시장 전체에 노후 전선이 직사광선에 노출된 채 얽혀 있어 합선·누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닐 천막 형태의 무허가 가건물로 이뤄진 좌판 구역 천정에는 불이 잘 붙는 스티로폼 등 활어회 포장재가 방치돼 있어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거라고 진단했다.

또 상수도 소화설비 근처에 좌판이 가로막아 화재 발생 시 진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중기청은 한국소방안전협회로부터 받은 점검 결과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남동구에 통보한 뒤 개선을 권고 했으나 3년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이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인천지역 74개 전통시장에 213억 원이 지원됐지만 점포가 많은 등록시장 위주로 지원되는 데다 소래포구 어시장이 가건물이 많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의원은 “소래포구 어시장 대형화재는 행정당국과 지자체, 상인 모두의 안이함과 무책임이 빚어낸 인재였다”며 “관련 제도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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