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 화서문지구대가 치매 노인의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4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실종자의 신병을 확보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수원중부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께 화서문지구대에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이 배회감지기도 착용하지 않고 오전 6시께부터 집을 비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중증치매(3급) 환자 이모(77)씨가 이날 오전 6시께 약수통을 들고 팔달산 약수터에 다녀온다고 집을 나선 뒤, 귀가시간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4시간여 가까이 이씨의 동선을 파악해 자택 주변 등을 수색했고, 이날 오후 5시께 정현모 경장과 이상배 순경이 경인지방병무청 인근 주택가를 배회하던 이씨를 발견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냈다.

남편의 실종을 신고한 강모씨는 “어려운 형편에 몸이 불편한 아들을 두고 남편과 의지하며 살고있는데, 자기 가족처럼 남편을 찾아주신 경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경장은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한시라도 빨리 경찰에 신고해주시고 치매환자의 경우 배회감지기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