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학교 개인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 상당의 현금. 사진=수원중부경찰서
경찰이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학생사물함에서 2억 원 상당의 현금뭉치가 발견된 지 2주가 지나도록 돈의 출처를 찾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2억 원이 담긴 봉투가 발견된 직후, 돈의 출처를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해당 사물함이 지난해 2학기 때 부터 잠겨 있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에 따라, 이 시기부터의 학교 내 CCTV 영상을 조사 중이지만 해당 사물함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께에는 술에 취한 노숙인이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과학수사를 통해 현금뭉치가 든 봉투와 해당 사물함에서 지문 2개를 수집했지만,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율천파출소 소속 경찰 2명의 지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의 단초조차 놓치고 말았다.

경찰이 범죄수사규칙을 무시한 현장조사로, 수사에 혼선을 더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지만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하면 신고시점으로 1년 내에는 수사를 종결하게 될 것”이라며 “수사 종결 시 현금 뭉치의 소유권을 최초 발견자가 갖게될 지 범죄 증거물로 분류해 국가에 귀속할 지는 추후 관계기관의 유권해석 등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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