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4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박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 그리고 파면이후 12일 삼성동 자택에 돌아올 때도 이 색상의 코트를 입은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이렇게 여러 차례 같은 복장을 하고 등장하는 것은보기 드문 일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엔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의상실을 오가며 다양한 의상을 마련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머리도 단정하게 올렸다. 옆 머리에 실핀을 여러 개 꽂은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나타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장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짙은 색 코트와 바지 차림이 박 전 대통령의 '전투 모드' 복장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청와대 나올때와 같은 네이비 숄 칼라 코트로 허리 부분에 잘록하게 셔링을 넣어서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이며, 전투와는 거리가 멀다는반론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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