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사드(THAAD) 갈등으로 소원해진 한중관계 개선에 나선다.

유 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중관계가 사드 문제로 미묘해지면서 양국 모두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며 “인천이 주도적으로 나서 중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모두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 공직자 중에서 ‘보아오포럼’에 유일하게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사드 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정부 인사는 물론 재계 총수들의 참석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유 시장은 포럼에 참석해 어떤 회의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미묘한 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에 대한 소회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참담하다”며 “국가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2005∼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2012년 대선 후보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아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으로 꼽혀 왔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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