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세계를 일주하는 ‘월드 와이드 크루즈’ 유치에 나선다.

IPA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2017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IPA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의 주요 크루즈 선사 본사를 방문해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 인천항 기항 계획이 없는 미국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Cruise)측에 인천항의 크루즈 인프라를 홍보하고 인천항 기항을 요청했다.

실버시 크루즈측은 오는 2018년부터 인천항에 1~2항차 기항하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2019년부터 기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미국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올해 인천항에 13항차 기항하는 자사의 크루즈들이 내년에는 세계를 일주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를 포함해 총 21회 기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컨벤션에서 일본과 대만, 필리핀 등의 항만 관계자들과 아시아의 크루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IPA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크루즈 시장이 인천항에 대한 관심과 비즈니스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보고 앞으로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크루즈 의존도가 높은 인천항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크루즈 여객 유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IPA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은 “최근 한·중 간 정세의 악화로 인천항 여객사업이 힘든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크루즈 컨벤션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중국 크루즈의 수요 회복 및 유치 확대를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크루즈 전담 대리점 및 글로벌 크루즈 전문지를 통해 인천항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구자익기자/jikoo@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