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미중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보름여 동안 펼쳐질 관계국들의 외교전이 한반도 정세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15∼19일)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가 거의 굳어진 상황에서 북한은 미중정상회담 또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즈음한 대형 도발로 판을 흔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 경우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초강경 기조로 나서는 동시에 중국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5월 한국 대선을 앞두고 북핵 문제가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을 연기시키거나 막을 수 있는 역량은 최대의 대북 교역국인 중국에 있다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북한이 받아야 할 압박을 대신 받은 격인 중국은 어떤 형태로든 평양에 도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엇보다 미중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ICBM 발사 등을 함으로써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훈계’나 ‘경고’를 듣는 상황은 중국도 결사적으로 피하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중정상회담 전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해 도발시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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