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나이스 R&C가 지난 15~17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지역 중국인 18~65세 남녀 2천100명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결과다.

중국 정부의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대해 ‘매우 잘못된 정책’(37.2%), ‘잘못된 정책’(19.0%) 등 부정적 평가가 56.2%를 차지했다.

‘매우 잘한 정책’(12.8%), ‘잘한 정책’(16.0%) 등 긍정적 평가는 30%에 못 미쳤다.

연령별로는 18~37세 소비자들 56.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8세 이상 소비자들도 55.5%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에 대해서는 ‘매우 잘한 정책’(54.1%), ‘잘한 정책’(33.1%) 등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4.2%는 중국이 당면한 국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반도 사드배치라고 답했다.

이 답변은 남중국해 영토분쟁(6.2%), 북핵문제(5.1%), 미국의 자국중심주의(4.4%)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의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매우 높다’(41.9%), ‘관심이 있다’(46.4%) 등 9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가 한국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함’(50.9%), ‘동의함’(31.4%) 등 80% 이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에 대해서도 ‘매우 동의함’(50.0%), ‘동의함’(39.5%) 등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답변이 90%에 달했다.

기업별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롯데(85.2%)가 가장 높았다.

사드가 한국 제품 구매 고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관광(87.5%) 업종이 가장 높았고, 유통서비스(85.2%), 문화콘텐츠(82.4%), 모바일(82.1%)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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