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첩규제가 경기동부권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런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더 많은 기업유치와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기업과 관의 가교인 이천상의가 그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취임 2년을 맞은 정백우 이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로운 각오를 던졌다.

우선 정 회장은 “이천시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하려는 기업주들이 ‘너무 까다롭다’는 불평을 많이 한다”며 “관련 부서 담당 공무원들의 발상의 전환을 통한 능동적 업무자세가 절실하다”고 조심스런 불만도 드러냈다.

이는 “조병돈 시장이 역점적으로 소규모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행보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반드시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시 담당자들과 기업인, 이천상의가 함께 참여하는 정례적인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이천경제의 핵심 축인 하이닉스에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통해 부족한 물 공급량을 확보해 주고 고압선 지중화 사업 당시 반발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그 해결점을 찾았던 것이 기억난다”며 “아직도 기업인들이 증설의 어려움, 진입로 및 주차장 문제 등을 호소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천상의는 300여개의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만큼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하는 것이 주 업무다”며 “지난 2일 임명된 사무국장과 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기업과 관의 중간자로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혼란한 정국으로 인해 기업활동 역시 위축될 수 있지만 오는 5월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다 잘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천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유치와 이를 통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이천상의가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시, 여주시, 양평군을 하나로 묶어 300여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천상공회의소는 여주·양평 30여곳의 회원사를 빼면 나머지가 이천지역내 기업이다. 정 회장은 “이천상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회원사들의 더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백우 회장은 이천지역내에서 굴지의 전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랑나눔에 적극 나서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 가운데 2015년 신현익 전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이천상의를 이끌고 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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