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 사업을 개발·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수원시 권선구에 따르면 구는 쾌적한 마을 환경조성과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해 ‘클린마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클린마을 사업은 내 집 앞 쓰레기 버리기에 대한 시민 의식을 확산 시키고 실천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위해 구는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희망 담장을 조성한다.

희망담장은 아이들의 밝은 얼굴과 관련 그림 등을 무단 투기 지역 내 담벼락에 그리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이들에게 경고 또는 제재하는 내용의 문구 대신 밝은 이미지의 메시지를 통해 양심을 느끼게 끔 하는 것이다.

또 해당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야간 시간대에는 안심 보안관이라는 경보시스템을 통해 조명을 비추는 방식으로 경각심을 심어 줄 수도 있다.

실제, 구는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의 사업을 세류 3동에 적용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각 가정 담벼락에 종량제 봉투 버리는 곳을 표시해 쓰레기 내 집 앞 배출에 대한 인식을 확산 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물 등은 구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쓰레기통을 이용하면 된다.

해당 사업은 담당 공무원의 아이디어를 착안·적용한 것으로, 구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구 전 지역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필근 수원시 권선구청장은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사업인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구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청소 민원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정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