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화作 '명기적이거나 암시적이거나'

대안공간 눈이 오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박용화의 ‘Emotional Factory’展과 박햇님 작가의 ‘홀;어(Hole&Horror)’展, 장한나 작가의 ‘뿌리와 줄기’展을 진행한다.

박용화 작가는 주로 일상의 경험과 사건들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들을 공간을 전복시킴으로서 표현한다. 박 작가는 오랜 시간 공장을 운영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곳에 현재 감정이 형성되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식한다. ‘Emotional Factory’展에서 박 작가는 그 ‘집’에서 느끼는 감정을 공간에서 시각화하여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홀;어(Hole&Horror)’展은 박햇님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박 작가는 작가가 인지하는 인간은 살아있으나 의지를 박탈당해 ‘죽어있는’ 인간의 이중적인 자화상을 담아내고자 한다. 그는 자기 자신의 신체를 캔버스와 동일시해 가두며, 붓을 통해 생명을 창조해 내기도 하고 반대로 파괴 하기도 한다. 박 작가는 작품에서 이런 가학적인 행위로 반복되는 파괴와 재생을 통해 자신의 자화상과 인간 전체의 이중적인 면을 역설해 꼬집고자 한다.

‘뿌리와 줄기’는 장한나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개념의 분류가 오히려 현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며,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집착적인 분류가 오히려 인간의 인지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이로부터 출발한 그의 작품은 대중에게 기저에 깔린 개념의 분류에 저항하는 질문을 던진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산 것과 죽은 것의 경계를 흐리거나 추상적인 개념 정의에 대한 의문을 던짐으로서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인지에 대해 재고하게 한다.

한편 대안공간 눈은 오는 25일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244-4519.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