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화성-평택' 잇는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에 들어선 삼성전자 반도체가 오는 6월 정상 가동을 앞두고 세계최대 규모의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5월 착공한 삼성반도체 공장은 3월 현재 90% 이상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클린룸 등 각종 반도체 생산설비 설치에 이어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공장 높이만 80m로 아파트 25층 크기인 이곳에서는 메모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셀을 3차원 수직 구조로 만든 혁신적인 기술의 ‘3D V낸드(Vertical NAND)’ 플래시 메모리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3D V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데이터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 2D 낸드플래시의 미세화 공정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세계 최고 기술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최첨단 ‘반도체클러스터’를 구축, 세계적인 반도체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국도 1호선과 경부철도 변에 위치한 반도체 단지에는 공장동·발전 및 환경시설·복지동·사무동 등 23개동이 건설되며 사무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95% 이상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반도체 단지 인근에는 이미 협력업체 수십여 개소가 입주했으며,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많게는 100개 업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와 생산·고용 유발계수 기준 총 41조 원의 생산유발과15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당초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6천억 원을 투자했고 향후 3개 라인을 더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향후 공장증설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공재광 시장은 “삼성반도체 현장에는 완공을 앞둔 최근 하루 1만8천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며 “올 중반기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본사를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과 시설 관리 근로자등이 근무하게 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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