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기도당 행사에 정작 경기도는 없었다.

국민의당 대권후보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호남지역 경선준비로 불참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뒤늦게 연단에 올라 ‘호남 애찬론’만 펼치다 사라졌다.

21일 국민의당 도당은 ‘경기도당이 대통령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사에서 ‘경기도당 대선기획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주원 도당위원장과 이찬열(수원갑) 의원, 김영환 중앙당 대선기획단장, 당원 100여명 등이 참석했다.

당초 이 행사에는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대선 경선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국회 일정 때문에, 나머지 두 후보는 광주와 전남, 제주지역 순회경선 준비를 위해 불참했다.

이날 안 후보는 전북과 광주를 찾아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손 후보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경선 준비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했다.

더욱이 행사시간보다 50여분 늦게 도착한 박 부의장은 “후보가 되면 호남이 뭉친다. 호남의 정신과 가치, 문제를 해결할만한 가장 안성맞춤 후보는 박주선”이라며 “호남 정치의 복원과 주도를 위해 출마했다”고 호남 애찬론만 펼쳐 빈축을 샀다.

행사장에 참석한 백모(50)씨는 “후보들의 경기도에 대한 생각과 공약을 듣고 싶어서 어렵게 찾았는데 어이가 없다”면서 “경기도당 출범식이라는 간판이 어색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당은 이날 대변인단과 선거상황실장, 전략기획국장 등을 선임했으며 3개 시·군별 대선기획단장 등도 임명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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