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4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서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삼일상고 김재철 교장 등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일상고
수원 삼일상고와 삼일중 형제가 제54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서 동반으로 정상에 올랐다.

삼일상고는 21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 경기서 이현중(39점·21리바운드), 하윤기(27점·25리바운드)를 앞세워 군산고를 87―80으로 물리쳤다.

제52회 대회서 우승했던 삼일상고는 이로써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삼일상고는 예선리그서 군산고를 81―77로 가볍게 제압했지만 결승전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일상고는 경기 초반부터 군산고의 신들린 듯한 슛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1쿼터서 13―32, 19점차로 크게 뒤져 2쿼터서 23―19로 앞섰지만 전반을 36―51, 15점차로 뒤진채 마쳤다.

하지만 삼일상고는 하프타임 이후 전열을 재정비, 3쿼터부터 이현중과 하윤기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잇달아 슛을 성공시키고 백찬(12점)마저 득점에 가담해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 종료 6분전 동점을 만든뒤 7점차 승리를 챙겼다.

이현중은 최우수선수상과 리바운드상을, 이윤환 감독과 강혁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윤환 감독은 “경기초반 예상치 못하게 리드를 크게 당해 힘들었다”며 “올 시즌 첫 대회서 예선리그부터 전승으로 우승해 기쁘다. 상승세를 몰아 전국체전 우승 등 다관왕에 오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삼일중은 남중부 결승서 기대주 여준석(22점·26리바운드)과 이광근(24점·13리바운드)듀오의 활약속에 평원중을 77―72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삼일중은 2002~2003년 대회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14년만에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삼일중은 준결승서 ‘경기도 라이벌’로 제52회 대회 챔피언 안양 호계중을 92―88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삼일중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전반전을 38―33으로 앞섰지만 3쿼터 들어 평원중 최승우(18점·5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허용하고, 박준형(33점·15리바운드)에 잇달아 골밑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51―55로 뒤졌다.

하지만 삼일중은 마지막 4쿼터서 여준석의 적극적인 골밑 장악으로 이광근과 김도완(13점·6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성공시키며 5점차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인천 인성여고는 여고부 경기서 숙명여고를 61―4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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