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고양시 원흥동 삼송아이파크 3차 공사현장에서 세륜작업 없이 대형화물트럭이 출차하고 있다. 노진균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가 주상복합건물을 시공하면서 공사차량 바퀴를 세척하는 세륜기를 설치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 아이앤콘스는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삼송아이파크 3단지 공사현장에서 세륜기를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하는 등 비산먼지 발생을 외면하고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164세대) 연면적 2만9천245㎡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지난 16일 공사에 착공했다.

이후 공사현장 주변에 현장에서 생성되는 토사물을 실어 나르기 위한 대형 화물차들이 출입하면서 인근 도로가 먼지로 뒤덮히고 있다.

바퀴에서 튀어나오는 흙먼지로 도로가 뒤덮이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공사장 인근에는 원흥역이 위치해 있어 역을 오가는 주민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원흥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24)는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 먼지가 많아 졌다”며 “도로도 점점 지저분해 지고 있어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세륜기 설치 전 고압살수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직원들이 이를 사용안한 것 같다”며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세륜기가 설치될 때까지 차량의 유입을 막고 주변정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기환경보전법 제43조에는 ‘비산먼지가 발생되는 공사현장에는 비산먼지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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