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호흡기 건강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공기청정기 구매가 늘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대여 및 판매 대수)은 2014년 50만대에서 2015년 90만대, 지난해에는 100만대로 늘었다.

종전에는 봄철 ‘계절 가전’의 형태를 보였지만 이제는 판매량이 연중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는 140만대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1조5천억 원 규모의 시장이다.

현재 공기청정기 시장은 코웨이, 대유위니아, 교원웰스, SK매직 등 중견가전업체가 이끄는 가성비 위주 제품과 삼성·LG전자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분된 형태다.

20만∼30만 원대 제품은 전체 공기청정기 시장의 4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정기적으로 위생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렌털 수요도 늘고 있다.

삼성·LG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가습 기능을 더한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60000’을 선보였다. 청정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의 자연 가습을 채택, 청소·관리가 간편하다.

출고가는 시리즈에 따라 32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이다.

LG전자는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론칭,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선보이고 있다. 작년 3월 첫선을 보인 LG 시그니처 공기청정기의 출하가는 149만 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며 “업체들은 점차 제품의 용량은 커지고 다양한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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