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자체 예산 2억5천56만 원을 투입해 정부 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는 여성 청소년에 대해 생리대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만 11∼18세 성남시 거주자로 정부의 생리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거·교육 급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1천281명), 한부모 가정(1천160명), 차상위 계층(459명)의 여성 청소년 2천900명이다.

시는 다음달 1∼10일까지 시 홈페이지로 신청을 받는다. 이들에게 시는 분기별로 3개월분(대·중·소 108개입 세트)의 생리대를 지원한다.

1·2분기분 4월 말, 3분기분 7월 말, 4분기분은 10월 말 주소지로 택배 발송한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입찰가를 적용받아 연 8만6천400원(월 7천200원) 상당의 생리대를 지원받는다.

기한 내 인터넷 신청이 어려우면 오는 4월 3∼10일 사이에 본인 또는 대리인(위임장 첨부)이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직접 신청해도 된다.

성남시는 여성 청소년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고 올해 자체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11일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 신설변경 사업에 관한 협의를 요청해 9월 22일 “정부가 보건소와 지역아동센터로 지원하는 생리대 지원 대상과 중복되지 않게 한다”는 조건으로 동의를 받았다.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와 지역아동센터 이용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해 성남시 지원 대상자 수는 애초 예상한 3천500명보다 600명 줄었고, 지원 예산도 중복자 제외, 입찰가 적용 등으로 애초 예상한 8억4천600만 원보다 5억9천544만 원 줄었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하반기 시민 모금액과 후원금 1억4천84만원으로 여성 청소년 1천646명과 시설 65곳에 생리대를 지원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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