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경기도 내 어린이집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 자료를 보면 2013년 말 1만3천364곳이던 도내 각종 어린이집은 2014년 말 1만3천259곳, 2015년 말 1만2천689곳, 지난해 말 1만2120곳으로 3년 새 9.3%(1천244곳) 줄었다.

어린이집 10곳 중 1곳이 준 것이다.

이 기간 국공립 어린이집은 546곳에서 625곳으로 14.5%(79곳) 늘었으나, 민간 어린이집이나 가정 어린이집 등은 많이 감소했다.

민간 어린이집은 4천39곳에서 3천911곳으로 3.2%(128곳), 가정 어린이집은 8천387곳에서 7천96곳으로 무려 15.4%(1천291곳)나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만3∼5세 어린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많이 증가했다.

도내 공·사립 유치원은 2013년 2천87곳에서 지난해 말 2천234곳으로 7.0%(147곳) 늘었다.

어린이집은 줄고 유치원은 느는 가장 큰 원인은 도내 0∼5세 영유아가 감소하는가운데 학부모들이 누리과정 논란 등을 거치면서 어린이집보다 유치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내 0∼5세 영유아는 2014년 87만8천200여명에서 지난해 말 85만7천400여명으로 2.4%(2만800여명)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영유아 보육지원사업인 누리과정 예산 갈등이 유치원보다 어린이집에서 주로 발생하고, 어린이집 곳곳에서 아동 학대나 운영상의 비리 등이 자주 발생하면서 유치원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집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영유아 감소”라며 “하지만 2012년 정부가 보육을 책임지겠다는 발표 이후 급격하게 늘었던 어린이집의 거품이 없어지고, 학부모들이 초교 입학 전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해 유치원을 선호하는 것도 어린이집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