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주거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명분에 진행되는 하남시 천현동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뉴스테이)이 조만간 지구지정을 위한 제안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남시 천현동 뉴스테이 사업은 천현동 일원 28만7천㎡ 부지에 3천464세대(기업형 임대 2천219세대, 따복 303세대, 분양 923세대 등)이 들어서는 주거복지 사업이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한 해당 사업에 지역사회에서는 찬반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사업을 반대하는 측은 현재 미사강변도시 등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사업이 진행중이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교통 및 생활인프라도 미비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이 사업까지 추진되면 주민 불편만 더 가중시킨다는 입장이다.

반면 찬성 측은 국가시책에 따르지 않으면 시 면적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개발제한구역을 개발할 수 없어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부일보는 4·12 하남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국민의당 유형욱 예비후보는 해당 사업이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시민 여론을 우선순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예비후보는 “하남시는 수도권 교통 요충지역으로서 오는 2035년 인구 50만 미래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하남시 뉴스테이 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뉴스테이 사업은 먼저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여론을 반드시 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하남시의 거시적인 중·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받지 않는 공익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예비후보는 현재 하남시에는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이미 임대주택이 남아돌고 있고 구주택가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뉴스테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현재 미사강변도시 등 대형 주택사업들이 많고 임대주택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좁은 하남시에 각종 특혜가 주어져 대기업만 배불리는 임대아파트 사업보다는 앞으로 하남시가 자족도시가 되기 위한 기업유치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하남시 땅에 뉴스테이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남도시공사가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또 자체개발 역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뉴스테이 사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윤재군·바른정당 윤완채 등 2명의 예비후보는 일정상을 이유로, 무소속 박찬구 예비후보는 사퇴를 고려 중이라며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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