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내 유수 대학교들과 함께 식물바이러스 진단키트 제작에 나섰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제과학원) 바이오센터는 22일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농촌진흥청과 함께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식물바이러스 진단용 차세대 미니항체 생산기술 개발 협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이 갖고 있는 항체 생산 유전자로 만든 재조합 미니항체(scFv)를 이용해 특정 식물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이를 대량 생산해 바이러스 진단키트 제작을 목표로 한다.

이 항체 생산 기술이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점은 동물사육 시설 등이 없이도 대장균을 이용해 쉽게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선발에서 목표 항체 생산까지 3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작비용도 85% 이상 저렴하다.

경제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저비용 고효율의 미니항체 진단 키트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 개발된 진단키트를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농업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의녕 경제과학원장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으로 진단키트와 같은 융합 바이오분야 역량강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활발한 공동연구 추진과 학술교류를 통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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