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친선 목적의 중국 방문계획을 취소했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3월말께 중국의 요녕성과 광동성의 인민대표대회 방문계획을 세웠던 도의원 24명은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최근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인민대표대회는 도의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도의회는 국제친선교류와 우호협력을 위해 요녕성 인민대표대회와 1994년 8월 이후 상호 2년마다 상대 국가를 공식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활동을 추진해 왔다.

현재 제9대 후반기 도의회에는 윤화섭(민주당·안산5) 연맹회장을 필두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과 자유한국당 4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2명의 의원이 요녕성 친선의원연맹에 속해 있다.

광동성 인민대표대회와의 친선연맹은 1999년 4월 시작됐다.

박순자(한국당·비례) 의원이 연맹회장을 맡고 있으며 민주당 7명, 한국당 4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금은 사드 문제 등으로 양국의 교류 환경이 어려워진 것이 맞다”며 “국내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방문 계획은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 계획을 세우면서 중국 측과 협의가 너무 순조롭게 진행돼 취소된게 더욱 아쉽다”며 “요녕성·광동성과의 교류가 오래됐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해결된다면 관계 회복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 친선의원연맹은 현재 7개국 11개 지역과 친선교류 협약을 맺고 외국 지방의회와 친선관계 증진, 협력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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