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당은 사전에 신청한 선거인단 214만3천330명 가운데 앞서 선거인단 등록 과정 중 ‘현장투표를 하겠다’고 선택한 사람들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했다.
경기도에서는 서울(6만2천38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만1천861명의 선거인단이 현장 투표를 신청했으며 뒤를 이어 전북(3만8천263명), 전남(2만9천257명) 순이었다.
도내에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지역은 7천370명이 신청한 성남이었으며 수원(6천327명), 고양(5천473명), 용인(4천907명)이 뒤를 이었다.
투표결과는 민주당 측의 요청으로 즉각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다음달 초 권역별 순회투표를 마친 뒤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투표소가 설치된 수원 장안구청 소회의실에는 10여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투표소를 찾은 투표인단을 돕고 있었으며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소에는 건장한 20대 청년부터 노모와 함께 나온 가족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투표인단이 줄을 이었다.
자신을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라고 소개한 박모(43)씨는 “예전에는 새누리당을 지지했었는데 지금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이재명 시장같은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안모(25)씨는 “다른 후보들도 훌륭한 분들이지만 지금 나온 후보들 중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가장 깨끗하고 청렴해 보인다”면서 “안희정 지사가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전했다.
가족들 모두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는 권 모(47·여)씨는 “진정성과 도덕성, 일관성을 가진 후보는 문재인 후보 밖에 없다”며 “내거티브 없고 문제될게 없는 문재인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대의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지역 순회투표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지역 순회투표는 오는 27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29일 충청권, 31일 영남권, 4월3일 수도권·강원 등 4개 권역별로 이뤄진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