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 경기에서 KCC가 100-83으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37승 15패인 인삼공사는 2위 오리온이 35승 18패가 되면서 남은 한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36승에 그치게 돼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있으나 정규리그 1위는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SBS가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리그에 참여했기 때문에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은 20년 만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농구에서 1위 팀이 경기를 하지 않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로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것은 2014~2015시즌 울산 모비스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인삼공사의 1위 확정에 유일한 걸림돌로 남았던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 사실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승현과 애런 헤인즈를 기용하지 않은 오리온은 남은 2경기에서 다 이기고, 인삼공사가 2경기에서 다 져야 1위에 오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실상 마음을 비운 모습이었다.

전날 창원 LG를 원정에서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1승만을 남겼던 인삼공사는 이날 오리온의 패배로 힘들이지 않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4, 5위 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됐다.

또 인천 전자랜드는 잠실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1-78로 물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25승 28패가 된 전자랜드는 남은 1경기에서 지더라도 7위 창원 LG(23승29패)를 따돌릴 수 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전자랜드가 진출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는 정규리그 1, 2위인 인삼공사와 오리온이 직행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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