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국회의원 3명 중 2명 이상은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3명 의원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경기지역 국회의원 60명 가운데 68.3%인 41명의 의원이 전년에 비해 재산이 증가했다.

도내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8억7천494만원(김병관 의원 제외)으로 전년도 18억3천314만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200억원 이상인 김병관·박정 의원을 제외한 평균 재산은 15억1천84만원으로 전년도 14억5천455만원보다 5천628만원 늘어났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은 바른정당(6명)이 17억9천51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유한국당(13명) 17억9천270만원, 더불어민주당(38명 기준)이 14억1천24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김병관·박정 의원을 포함하면 민주당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62억3천437만원이고, 김병관 의원만 제외하면 19억8천39만원이었다.

전년도에는 한국당 18억5천725만원, 바른정당 17억8천164만원, 민주당 13억665만원이었다.

도내 최고 재력가는 지난해 19대 총선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분당갑) 의원으로 전년도 1위를 기록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을 밀어내고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했다.

게임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지내 ‘벤처 신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기업인 출신인 김 의원은 1천678억8천만 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에 이어 민주당 박정(파주을)의원이 229억9천298만원(전체 국회의원 5위)을 기록했고, 홍문종(75억2천849만원), 홍철호(58억6천763만원), 심재철(57억5천451만원), 김병욱(48억3천985만원), 정성호(35억6천384만원), 조응천(31억2천957만원), 백재현(30억224만원), 소병훈(26억2천334만원)의원 순이었다.

상위 10위 안에는 민주당 의원이 7명이나 포진했고, 한국당이 2명, 바른정당이 1명이었다.

반면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전년보다 1억7천128만원이 줄어든 1억2천706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임종성(2억242만원), 유은혜(2억2천79만원), 권칠승(2억6천729만원), 심상정(3억5천78만원)의원 순이었다.

재산이 5억원 이하가 12명이고, 5억원 이상∼10억원 이하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민주당 윤후덕(파주갑)의원으로 보유주택 매각 및 보험금 수령 등 예금 증가로 10억9천407만원이 늘어난 반면 최고 재력가인 김병관 의원은 주식 일부 매각 및 주식평가액 감소로 지난해 국회 입성당시 2천341억 원에서 무려 662억 원이나 줄었다.

정당별 재산이 증액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30명, 자유한국당 5명, 바른정당 4명, 국민의당·정의당이 각각 1명씩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민주당이 9명, 한국당 8명, 바른정당 2명 등 총 19명이었다.

1억 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23명(38%)이고, 1억원 이하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11명(18%)이었다.

인천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19억9천736만원(윤상현 의원 제외)으로 전년도 19억6천31만원보다 평균 3천704만원이 늘어났다. 윤상현 의원을 포함할 경우에는 평균 32억8천902만원이었다.

윤상현 의원이 167억9천여만원으로 최고 재력가였고, 신동근 의원이 1억5천22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액된 의원은 3명이고, 2명은 1억원 이상 줄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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